[앵커멘트]
경기 조작 혐의를 딱 잡아떼던
LG의 박현준 투수가
검찰 조사에선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다른 구단 선수들도
경기를 조작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프로 야구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정일동 기잡니다.
[리포트]
불과 사흘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박현준은
당당하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합니다.
[인터뷰 : LG 박현준]
"저는 (경기조작)을 하지 않았고
잘 밝혀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검찰은 박현준을 소환해 브로커와
팀동료 김성현을 대질심문한 결과
박현준이 혐의를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더 조사 한 뒤
기소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박현준은 지난해 LG에서 두차례에 걸쳐
첫 회 고의 볼넷을 내준 대가로
경기당 200~300만 원씩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브로커와 가격 흥정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팬들은 충격을 넘어 배신감을 느낍니다.
의혹이 일 때마다 박현준은 줄곧
부인해 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팬]
"공항에서 웃을때도 뻔뻔스럽고 좋지 않다"
더 심각한 건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경기 조작에 다른 구단의 현역 선수 네다섯명이
추가로 가담됐고 심지어 선수들이 불법 도박사이트에
직접 베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검찰의 수사 확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O는 그저 사실이 아니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싱크 : KBO 관계자]
"카더라 통신이 많으니까...아니겠죠"
설마했던 경기조작설이 속속 드러나면서
프로야구 판 자체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정일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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