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중국이
엄청난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많이 대접하고 또 남겨야
체면이 선다는 뿌리깊은 인식 때문인데요,
여) 중국 베이징 시가 이런 문화를 바꾸기 위해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이영혜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시의 한 대형 음식점입니다.
테이블마다 푸짐하게 차려진
요리를 먹으며 연회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손님이 나간 뒤
테이블을 치우는 풍경이 여느 때와
조금 달라졌습니다.
절반 가까운 음식물이 쓰레기 통으로
향하던 과거 달리,
남긴 음식이 거의 없이
그릇이 깨끗하게 비워진 테이블이 적지 않고,
그나마 남은 음식은
종업원들이 가져온 플라스틱 용기에
따로 포장됩니다.
이런 변화는 베이징 시 당국이
음식물 낭비를 줄이기 위해 캠페인에 나서면서
시작됐습니다.
중국에서 한 해 동안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무려 5천만 톤,
중국 총 식량생산량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입니다.
일단 손님에겐 많이 대접하고
또 남겨야 체면이 선다는 오랜 문화에서
비롯됐습니다.
주문도 필요한 만큼만 하도록
권고하는 등 음식점들도 동참하곤 있지만
매상이 줄었다며 울상입니다.
[녹취; 음식점 사장]
"음식물 낭비 줄이기 정책 때문에 타격이 엄청나요.
한 달 매상이 벌써 30-40% 줄었어요."
베이징 시 당국은 그러나
앞으로 더욱 적극적 캠페인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40% 이상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채널에이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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