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마지막 한발 때문에
다 잡았던 금메달을 놓친 최영래 선수.
하지만 무명의 설움을
한방에 날려버린 값진 2등이었기에
아쉬움보다는 기쁨이 컸습니다.
최영래 선수는 누구인 지,
한정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마지막 발을 쏜 최영래,
모니터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습니다.
결과는 2등.
아쉬움보단 무명의 설움을 이겨냈다는
기쁨이 더 컸습니다.
단양고 1학 때 사격에 입문한 최영래는
전국 체전 동메달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10년 여 간 무명 생활을 겪었습니다.
2년 전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최영래.
올 초 치러진 선발전에선
올림픽 출전권까지 거머줩니다.
그러나 런던무대를 밟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런던 출국 2주 전
종기가 생겨 급작스럽게 수술을 받았습니다.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선수 교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신력으로 버틴 최영래는
보란듯이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최영래 선수가 메달을 딴 순간,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들은 부모입니다.
[인터뷰 이용예 /최영래 선수 어머니]
"생각지도 않았는데. 너무 기쁩니다."
은메달을 딴 뒤 최영래 선수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 역시 부모님이었습니다.
[인터뷰 / 최영래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
"부모님 그동안 고생 많이 했는데요.
이제 편하게 쉬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무명 늦깎이의 설움을 단번에
털어낸 31살 최영래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채널A뉴스 한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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