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바마 대통령이 성대한 취임식과 함께 집권 2기의 닺을 올렸지만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분열된 국론을 모으고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합을 강조하는 비장한 취임연설로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석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70만 명 인파가 몰린 가운데 시작된 취임식.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인종 통합의 상징인
링컨 전 대통령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성경책 위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했습니다.
흥분과 긴장을 감추지 못한 듯 발음이 꼬이고 말았습니다.
[녹취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미국 대통령직을) 미국 대통령직...
하지만 취임 연설의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재정적자 감축과 이민법 개혁, 총기규제 법안 마련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국민 통합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하나의 나라, 그리고 하나의 국민으로서 이것들을 함께 헤쳐 나가야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여성과 동성애자, 이민자 등 소수자 권리 존중을 외치며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동성애 형제, 자매들이 다른 사람들처럼 법의 적용을 받을 때
비로소 우리의 여정은 끝날 겁니다."
또 강력한 동맹관계를 토대로
지구촌 곳곳의 민주주의를 지지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을 역설했습니다.
[녹취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우리의 이해관계와 양심이 자유를 갈망하는 세계인들을 위해 움직이라고 재촉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북핵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오바마 행정부 2기도 한국과의 공조를 통해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는 1기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신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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