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란이 지난 주말 발생했던
강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사상자가 3천 명을 넘었고
구호 물품도 턱없이 부족하지만

이란 정부는
주변국들의 지원을
거부했습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규모 6.4의 지진이 강타한 마을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갑작스레 가족을 잃고
삶의 터전도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임시 대피소와 병원에는 환자가 넘쳐나고
의료진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현지 언론은 인명피해가 계속 늘어
사망자는 3백 명,
부상자는 3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희생자의 3분의 2는
여성과 어린이였습니다.

2만 명 넘는 이재민들은 물론
집이 온전하게 남은 주민들도
수십 차례 이어지는 여진의 공포에
거리에서 밤을 지새고 있습니다.

[녹취: 안사르 / 타브리즈 주민]
"첫 번째 여진에 놀란 사람들이 그 이후로
모두 야외 공원에서 잠을 자고 있어요."

이란 정부는
생존자 수색활동을 중단하고
이재민 지원과 부상자 치료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구호 물품은 턱없이 부족한 상탭니다.

[녹취: 이재민]
"의료 지원이 가장 시급하고, 식량과 물도
필요합니다. 좀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미국을 포함한 터키 등 주변국들이
이란 정부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절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