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국토해양부와 산하기관인 코레일이 싸우느라 정신없습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더 격화되는 분위기인데
다른 정부 부처들도 보고 배울거 같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국토해양부는 저녁 늦게 보도자료를 하나 냈습니다.
코레일이 같은 날 아침 적자를
크게 축소했다는 발표에 대한
반박 내용입니다.
코레일을 관할하는 국토부의 검증도 없이
부정확한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는 겁니다.
<녹취: 국토해양부 관계자> 04:40
"일반철도는 1조원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데 그 부분은 왜 개선을 안하냐 이런 입장이죠"
국토부와 코레일이 부딪힌 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 20일 국토부는 코레일 직원 15명이 횡령을 했다며
검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감사결과 철도 유지보수에 써야 할 돈을
인건비와 퇴직금으로 2천억 원 가량을 유용했다는 겁니다.
코레일측은 지금까지 관행이였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국토부를 거치지 않고 코레일이 철도시설공단과 통합돼야 한다고 대통령직 인수위에 직접 보고 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두 기관이 사사건건 맞붙고 있는 이유는 KTX 민영화 추진 때문입니다.
국토부는 철도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적자폭을 줄일 수 있다고 하는 반면
코레일 측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노력하는 데
이를 무시한 방안이라고 반발하는 겁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정부 조직 재편이 본격화되면
이들처럼 감정싸움 나서는 정부 기관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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