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자기회사 약을 써 달라며
제약사가 병원 의사나 약사들에게
건네 온 뒷돈을 건네는 일이 잦습니다.
리베이트라고 하죠.
(여) 정부가 수시로
근절 의지를 밝혀왔지만
리베이트는 업계의 은밀한
관행으로 굳어져 왔습니다.
(남) 이런 불법 리베이트 때문에
그 동안 비싼 약값을 물어야 했다며
오늘 환자들이 제약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요.
(여) 과연 제약사와 병원 사이의
검은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먼저 이새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환자 5명이
굴지의 제약사를 상대로
리베이트로 인한 손해를
되돌려달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제약사가 병원과 의사들에게 준
불법 리베이트 때문에
약값을 부풀리거나
과잉처방을 했으니,
그 만큼
부당하게 부담한 돈은
돌려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소송 상대는
동아제약과 중외제약, 대웅제약
한국MSD,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5개 제약사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국내 제약사들은
전체 매출액의 약 20%를
불법 리베이트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액은
연간 2조 10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2007년에서 2011년까지
적발된
불법 리베이트 액수만도
1조 1141억 원.
하지만 이들 제약사는 각자
수억 원대의 과징금만 내고
리베이트를 계속 뿌렸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병원 의사들과 제약사들은
검은 공생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인터뷰 / 이은우 변호사]
“리베이트가 제공이 된다고 해서 제약사가 밑지는 장사를 하느냐. (그게 아니라) 부당하게 취득하는 조건 내지 대가로 병원한테도 약을 비싸게 샀다고 얘기합시다, (그렇게 말하는 거죠.)”
환자단체와 소비자시민모임 등은
3월에도
다른 제약사에 대해서도 소송을 낼
예정입니다.
건강보험공단 등
다른 기관까지
소송에 가세할 경우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새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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