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내곡동 특검팀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를
조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씨의
서면 답변서도 청와대 행정관이
대필하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습니다.
배혜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윤옥 여사는 지난해 5월 아들 시형 씨에게
내곡동 사저 터 땅값의 일부인 6억 원을 빌려줬습니다.
특검팀은 땅값을 빌려준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김 여사를 조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석수 특별검사보]
"주말에 내부적으로 (수사)내용을 살펴보고 다음주 초에는
(김윤옥 여사 조사 여부를)결정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검팀은 또 청와대가 검찰 서면답변서를
줄줄이 대필한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시형 씨는 검찰에 낸 서면진술서에
큰아버지인 이상은 씨로부터 돈을 빌린 날짜를
지난해 5월23일이라고 적은 건 오류였다고 밝혔는데,
이 씨의 검찰 서면답변서에도
지난해 5월23일 돈을 빌려준 것으로 돼 있습니다.
특검팀은 시형 씨의 서면진술서를 대필한 청와대 행정관이
이 씨의 서면답변서도 대필한 것으로 의심하고,
어제 소환한 이 씨를 상대로
말맞추기 의혹을 추궁했습니다.
이 씨는 "시형 씨에게 들은 내용을
직원에게 얘기해 다스 직원이 서면답변서를 작성했고,
청와대와는 상의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두 사람 모두
착오로 같은 날짜로 적은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시형 씨에 이어 이상은 씨의
서면답변서까지 대필된 사실이 확인되면
청와대의 말맞추기 의혹은 증폭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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