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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빙초산에 절인 가오리 전국 유통

2012-03-21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양잿물에 빙초산, 인산염...
그냥 먹으면 큰 일나는
화학 약품들입니다.

얼마 전엔 양잿물에
해삼과 소라를 담궜다더니,

이번엔 독극물 수준인
빙초산과 인산염에
가오리와 오징어를 버무렸답니다.

입맛이 싹 달아나시죠?

채널 A 제휴사인
부산일보 김경희 기잡니다.





[리포트]

냉면에 고명으로 올라가는 절임 가오리.

냄새만 맡아도 코가 찡해지고 기침이 나오는
순도 99%의 빙초산 원액을
1대 3의 비율로 물과 섞습니다.

간장에 절인 가오리에 이렇게 희석된 빙초산을
고추가루 양념과 함께 버무립니다.

또 다른 업체에서는 오징어를 인산염과 표백제에 담근 뒤
냉동 포장합니다.

육질을 연하게 만들기 위해 인산염을,
하얗게 보이기 위해 표백제를 사용했으며,
얼음으로 냉동시켜 최대 30%까지 중량을 부풀렸습니다.

[인터뷰 : 조양래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장]
"빙초산을 사용하게 되면 소량을 섞어도 강한 신맛이 나고 발효된 것처럼..."

이들은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3천600여 톤의 오징어와 가오리를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중식당, 냉면집 등에 판매해 왔습니다.

[인터뷰 : 피의자 A업체 대표]
"고기가 연해진다고 하는 소릴 듣고 섞었습니다."

[스탠드업 : 김경희 기자]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포장의 첨가물 표시를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냉동했을 때 중량을 가늠하기 어려운 점을 노렸습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순도 20%를 초과하는 빙초산은
독극물로 분류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사용을 규제하는 기준이 없어,
이들에게는 첨가물 허위 표시와 중량 속이기 같은 혐의만 적용됐습니다.

해경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수산물 가공업체 대표 1명을 구속하고
다른 업체 대표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부산일보 김경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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