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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북한에서 발견된 미군 유해, 62년 만에 가족 품으로

2012-09-22 00:00 정치,정치,국제

[앵커멘트]

이국 땅에서 숨진
아들의 유해가 수십 년만에 돌아온다는
연락을 받았다면
부모의 심경은 어떨까요.

미국의 한 가족이
62년 전 한국전쟁 당시 숨진
아들의 유해가 고향에 돌아온다는
소식에 한껏 들뜬 표정입니다.

성동기 기잡니다.





[리포트]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군의 일원으로 한국 땅을 밟은 호펀스피거 일병.

밀고 내려오는 중공군에
맞서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했고,
시신은 이국 땅에 버려졌습니다.

미국 위스콘신 주에 사는
가족은 아들을 그리워하며
지난 62년을 보내야 했습니다.

조화를 내려놓을 개인 묘지도 없이
작은 명패만 바라보며 추모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주 미군 유해발굴 당국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녹취 : 래스터피카 / 호펀스피거의 사촌]
"DNA가 일치하는 유해를 찾았다고 했어요.
한반도에서 그를 찾아내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어요."

호펀스피거의 유해는 2010년
북한 농부가 밭을 갈다 우연하게 발견됐습니다.

미군 당국이 유해를 건네받고 신원을 확인하는 데
또 다시 2년이 지나갔습니다.

가족들은 유해가 도착하면
장례를 치르고 고향 땅에 매장할 계획입니다.

비록 생환하진 못했지만 62년 만에
아들을 만나게 된 가족들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다른 가족들도
오랜 기다림을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성동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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