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 나라 서해와 남해안이
바닷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 등 이웃 나라에서 떠밀려온 겁니다.
바닷 쓰레기가 어떻게 흘러다니는 지,
이영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안을 가득 메운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병.
가까이서 보니 한자가 쓰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수집한
해양 쓰레기 5점 중 1점은
중국에서 떠내려온 것들입니다.
[인터뷰 : 이정권/관매도 주민]
“바다에서 바람에 떠밀려 온것들이죠.
청소를 해도 매일 할 수 없으니까..
계속 떠밀려오는거죠.”
국토해양부와 NGO 오션이
전국 해안 21곳을 분석한 결과
해양 쓰레기 5만 5천여 점 가운데 3천 3백 점이
외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정확한 발생지를 추적하기 위해
해류와 바람에 따른 이동경로를
가상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겨울철에는 중국 북부에서
계절풍을 따라 쓰레기가 밀려오고
여름철에는 남부에서 바람과 해류를 타고
더 많이 흘러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 방인권/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책임연구원]
“어느 지역의 쓰레기를 역으로 추적해서
출발점을 찾아나가는 게 가능합니다.
어느 한 해역에 대해 쓰레기가 어느 정도 들어오고
어느 정도 나가고 남아있는 양이 얼마인지 알면
한 지역에 쓰레기 양을 예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해 3월 동일본 지진해일 재해로
일본에서 쓸려나온 최대 2000만t의 해양 쓰레기를
맞이하게 되는 미국도
이동경로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향후 5년간 해양 쓰레기가
지나가는 길을 분석해
선박 항로를 조정하고
예상 지점의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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