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런 화재 참사가 과연
이번에 불이 난 부산 노래주점만의
일일까요?
신재웅 기자가 실태를 취재해 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노래방입니다.
간판이 전면을 모두 가리고 있어
내부는 밀폐된 공간이나 마찬가집니다.
불이 나도 유독가스가 빠지지 않고,
창문을 깨고 탈출 할 수도 없습니다.
[녹취: 노래방 업주]
"불나면 어떻게 해요?" "아이고 여기는 지하가 아니라서 그게 좋은거야.."
[스탠딩: 신재웅 기자]
근처의 다른 노래방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간판 때문에
창문에 쇠창살을 달았습니다.
내부로 한 번 들어가보겠습니다.
통로가 어둡고, 미로처럼 얽혀있습니다.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 시설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어린이날 화재가 발생한
부산의 노래방과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 박윤수 / 경기도 고양시]
“지하인 곳도 많고 들어가면 딱 막혀있고
창문도 없고 하니까 화재가 나거나 하면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죠.”
소방서의 안전점검을 따라가 봤습니다.
소방법에 따라 24시간 전 업주에게 통보해야하기 때문에
단속에 걸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서울시내 다중이용업소는
4만 4천여 곳에 달하지만
소방점검 인원은 150여 명 뿐입니다.
제대로된 단속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또, 지난 2월 법개정 이후 안전점검이
업주 자율로 바뀌면서 화재에 취약한 업소를
단속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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