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가
국회 입성을 앞두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수치 여사가 국회의원 당선 이후
해외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동아일보 강은지 기자를
만났습니다 .
[리포트]
지난 1일 보궐선서에서 당선된 '민주주의 민족동맹', 'NLD' 당원들이 미얀마 양곤 시내에 있는 당사에 모였습니다.
선거 이후 처음 열린 전체 회의입니다.
회의 전에 만난 수치 여사는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취재진을 반갑게 맞았습니다.
(인사하는 모습. 선물로 준비해간 영국 과자 받고 ‘흥미롭다’며 웃는 모습) :
다음 날 수치 여사의 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장.
선거 이후 외신들과 갖는 첫 만남입니다.
수치 여사는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성과를 이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아웅산 수치 여사] 4'52"- 영어.
“아직은 아니지만, 나는 우리가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다고 약속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중요한 하나의 발걸음을 뗐습니다.”
소수민족과의 협력도 약속했습니다.
[녹취: 아웅산 수치 여사] 1'25"-1'32" 미얀마어
"우리의 목표는 진정한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소수민족들이 이 역할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탄압이 또다시 이어지더라도
민주화를 향한 발걸음을 떼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녹취: 아웅산 수치 여사] 6'34"-39"
"오랫동안 가택연금을 당했기 때문에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수치여사가 약 15년 간 바깥과 격리돼 지낸 집 마당엔
각양각색의 꽃이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호숫가에 쳐진 철조망에서 가택연금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허술했던 나무대문은 지난해 NLD 당원들이
수치 여사의 안전을 위해 튼튼한 철문으로 바꿨습니다.
수치 여사와 NLD의 정치권 진입은
미얀마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칫 수 루빈루빈 / 시민]
"우리는 수치 여사를 믿습니다. 수치 여사가 우리의 지도자이기 때문에 믿습니다"
[스탠드업]
"수치여사가 가택연금을 당했던 이 곳은 이제 이 나라 민주주의의 산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정치적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동아일보 강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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