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급 뇌성 마비 장애인인 무용수가
자신의 이야기를
무용극으로 풀어냈습니다.
그에게 있어 장애는
걸림돌이 아닌
완성을 위한 디딤돌이었습니다.
김범석 기잡니다.
[리포트]
[효과음]
“강성국, 골! 골! 골!”
기쁜 일엔 소리 쳐보고
신나게 놀아봅니다.
하지만 그의 형은
동생을 밀어내려 합니다.
“아이 돈트 원트 유, 마이 브라더!”
그는
인정 받고 싶었습니다.
[강성국]
“몸이 불편한 사람도 예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형과 장애를 가진 동생의 이야기를 다룬
무용극 ‘브라더’는
10년 째 춤을 추는 뇌성마비 1급 강 씨의 얘깁니다.
[강성국]
“엄마 자궁에서 나올 때 보통 머리부터 나오는 게 정상인데 전 다리부터 나왔대요. 그런 일이 있어서 첫 장면이 가장 와닿는 것 같습니다.”
[화면전환]
30분짜리 공연으로
4년 전 독일과 스위스 무용 축제에서 초연됐고
이번에 처음으로
1시간짜리 단독 공연으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안무가도
소아마비를 앓던 자신의 둘 째 형을 떠올렸습니다.
[김남진]
“‘난 너가 내 형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 했었고… 가족이 가지는 슬픔, 사회가 가진 이 사람을 보는 시선을 한 번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그래도 '피붙이'이기에
형은 동생을 인정합니다.
그렇게 현실을 인정하기까지
강 씨도 10년이 걸렸습니다.
[강성국]
“무대 올라가는 순간 제가 가진 장애는 저만의 색깔이라고 얘기해요. 아무리 춤을 잘 추는 무용수가 제 움직임을 따라하려 해도 할 수 없거든요.”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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