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은 오늘 발사한 은하 3호를
평화적 기술 위성을 운반하기 위한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제사회는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평화적 위성이라는데 뭐가 문제라서 그러는 걸까요.
박창규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북한TV 보도]
"과학기술위성인 광명성 3호에는 지구관측에 필요한 측정기재와 통신기재들이 설치되어 있다."
북한은 일관되게 발사체 은하 3호보다는
여기에 탑재된 위성 광명성 3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장거리 로켓이 실용 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한 것이지
미사일이 아니라고 주장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위성 광명성 3호의 무게는 100kg 정도.
관측 위성 역할을 하려면 중량이 최소 500kg은 되야 합니다.
실제로는 위성 운용이 목적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또 발사체 은하 3호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과
같은 기술 체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빅토리아 눌런드 / 미국 국무부 대변인]
“탄도 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북한의 모든 행위는 UN 안보리 결의안 1718호와 1874호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입니다.”
국제 사회가 우려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북한은 이미 핵탄두 8개 정도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핵탄두 소형화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고
어느정도 성과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거리 로켓에 핵탄두를 올리면 바로 대형 살상무기가 됩니다.
현재 북한 장거리 로켓의 사정거리는 1만km에 이르는 걸로 추정됩니다.
미국 본토까지 핵탄두를 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인접한 일본도 매우 민감한 모습입니다.
[후지무라 오사무 / 일본 관방장관]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북한에 강하게 항의할 것입니다.”
독자적인 핵능력과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갖추면
중국으로서도 마음대로 북한을 좌지우지할 수가 없게 됩니다.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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