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겨우내 얼었던 옹벽이나 축대는
봄이 오는 이 맘때가 가장 위험하죠.
곧 무너질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면
이 구청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결국 이 옹벽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김윤수 기잡니다.
[리포트]
높이 15m짜리 옹벽이
무너져 내린 채
위태롭게 버티고 있습니다.
밑에는 돌무더기와 흙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서울 신당동 빌라 앞
옹벽이 붕괴된 건 오늘 낮 1시쯤.
이 사고로
도로에 묻혀있던
상수도관이 잘려나가고
도시가스 배관이 파열됐습니다.
다행히 가스 공급이 즉시 중단돼
폭발 사고는 없었습니다.
[인터뷰]목격자
"아주 심하게 '쾅'하고 났어요.
어디가 무너지는 소리인가…."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수 십 여명이 놀라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옹벽 바로 앞에선
빌라 재건축을 위한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주민들은 공사장 진동으로
도로에 금이 가는 등
사고 징후가 엿보였지만
구청이 신고를 묵살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인터뷰:빌라 주민]
"며칠 전부터 균열이 있었어요.
5cm 정도. 깜짝 놀라서 신고했는데
조치가 늦은 거에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안전조치 없이 터파기 공사가 진행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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