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보통 사람은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려도 아찔한 게
스카이 다이빙인 데,
지금 보실 이 영국인은
7백 미터가 넘는 상공에서
맨 몸으로 뛰어내렸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지상 730미터.
헬리콥터에서 두 남자가 망설임 없이 뛰어내립니다.
아래 쪽 남자는 낙하산도 매지 않았습니다.
대신 약간의 공기저항을 이용하기 위해
특수제작한 날다람쥐 복장을 했습니다.
이렇게 40여 초간 인간 날다람쥐가 되어
푸른 상공을 날고는.
만 8천여 개의 종이상자로 만든
활주로 위에 떨어집니다.
다치지 않았을까, 지켜보던 사람들의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멀쩡한 모습으로 걸어 나옵니다.
[녹취 : 게리 코너리 / 영국 스턴트맨]
“숨 막혀 죽는 줄 알았어요.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고, 매우 편안하고 부드러운 비행이었어요.
제 계산이 정확하게 들어맞아서 기쁩니다.”
세계 최초로 맨몸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한 주인공은
영국의 스턴트맨인 42살 게리 코너리.
스카이다이빙 경험만 9백여 차례,
배트맨 영화 대역으로도 활동했던 인물입니다.
한 낚시꾼이 대어를 낚은 듯 안간힘을 씁니다.
잡은 물고기를 힘들게 끌어올리려는 찰라.
[효과음 : “상어 떼가 간다! 상어 떼가 간다!”]
상어 떼가 달려들더니
순식간에 주변 바다를 빨갛게 물들입니다.
350킬로그램에 달하는 '청새치' 한 마리를
불과 일분도 안돼서 먹어치운 겁니다.
낚시꾼들 손에 남은 건
커다란 청새치 머리뿐.
[효과음 : “ 이게 우리가 잡은 거네요.”]
다 잡은 대어를 상어에게 빼앗긴
낚시꾼들은 허탈감에 빠진 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채널A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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