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정부와 소방당국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신축 공사장 화재 관련
합동 현장감식을 벌였습니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번 화재가' 인재'라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 명의 사망자와 24명의 부상자를 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화재 참사.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반부터
2차 합동 현장감식을 벌였습니다.
유족대표 7명이 참석했지만,
외부인 출입은 통제했습니다.
[인터뷰 : 강상문 서울종로경찰서 형사과장]
"정밀감식이 마무리되면 인부들에 대한
조사결과와 함께 현장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현장 근로자들을 불러 화재 당시
상황도 조사했습니다.
지하 3층 천장에서 불꽃이 튀었고,
불길이 지하 2층 우레탄 용기에 옮겨 붙어
유독가스가 퍼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 현장 근로자]
"불꽃이 있었어. 천장에서. 소리를 들었어.
삐직삐직 소리. (전기 지지직 거리는 소리요?)
그렇지. 불이 그때 커지는 거야."
유가족들은 이번 화재가 안전수칙을
무시한 인재라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공사일정을 맞추기 위해 우레탄 작업과
용접작업을 함께 진행해 불이 났다는 겁니다.
무리한 야근 지시도 잦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류택상 / 유가족]
"야근 안 하면 안 한다고 업체 불러서 난리치고,
인원투입 안 한다고 난리치고..."
시공사인 GS건설은 화재 당일 용접 작업이
없었고, 야근이 있었지만 장마에
대비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소장 등 안전관리책임자를 상대로
과실 유무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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