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불볕 더위로 인해 녹조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북한강 상류와 팔당호에 이어
오늘은 한강 상류에도 조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먼저 정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강 줄기를 따라
긴 녹색 띠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강 한가운데에선
녹색으로 물든 탁한 물결이 일렁입니다.
[인터뷰:이승환/서울 한강사업본부 환경담당]
"이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이라 상당히 맑은
지역인데, 일주일 전부터 물이 이렇게 파랗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시가 조류주의보를 내린 곳은
한강 상류인 강동대교에서 잠실대교 구간.
서울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취수장 다섯 곳이 모여있는 유역입니다.
2주 연속 이 구역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엽록체와 남조류 수가 기준치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스탠드업: 정민지 기자]
"서울 한강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건
지난 2008년 7월 이후 4년만입니다."
녹조 현상은 낙동강과 영산강, 금강 등
전국의 주요 하천으로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냄새 물질을 관리하기 위해
정수장에 분말 활성탄을 투입하고,
취수구와 조류 발생지역에 펜스를 설치하는 등
조류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15일 한강 하류 구간에서도
시료를 분석해 조류주의보 발령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당분간 큰 비가 내리지 않는 한
녹조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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