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런 하지 정맥류는 서 있는 자세로 일하는 사람들이
걸리기도 쉽습니다.
20만 명에 달하는 서서 일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하지 정맥류 같은 각종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류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계산대마다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직원들이 장시간 서서 일하다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점을 고려해
올 들어 들여 놓은 것.
[인터뷰 : 이재숙 / 대형마트 직원]
“한가할 때는 앉아서 쉬기도 하고… 앉아서 일을 하다보니까
다리에 무리 가는 게 좋아졌습니다.”
백화점은 사정이 다릅니다.
넓은 매장 어디에도 의자는 찾아볼 수 없고,
있더라도 고객용입니다.
[녹취 : 백화점 직원]
"의자에 따로 앉아 있을 수가 없죠.
있어도 백화점에서 앉아서 일하는 걸 싫어하니까."
손님이 없어도 매장 앞에 서 있어야 하고,
굽 높은 구두를 강제하기도 합니다.
이렇다보니 안 아픈 직원을 찾기 힘듭니다.
최근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은 이 씨도 마찬가지.
[인터뷰 : 김모 씨 / 백화점 직원(최근 하지정맥류 수술)]
“하지정맥류는 대수롭지 않은 병이에요.
허리, 손목, 이런 데는 거의 다 아프죠.
하혈하는 친구부터 유산했다가 습관성으로 계속…”
길거리 일반 상점에서도
앉을 공간은 찾기 힘듭니다.
[녹취 : 매장 직원]
“(의자 두라는 얘긴 들으신 적 없으세요?)
의자 둬라? 글쎄요, 모르겠는데요.”
노동부는 산업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으로
장시간 서서 일하는 근로자를 위해
의자를 비치하도록 했지만 강제성은 없습니다.
앉아 일하는 직원에 대한 고객의 인식 변화와
사업주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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