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미국에서는
낯선 사람들과 승용차를 함께 타는
이른바 '슬러깅'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름 도둑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유덕영 기잡니다.
[리포트]
출근시간, 사람들이 길가에 길게 줄서 있습니다.
버스나 택시가 아니라 승용차가 다가와 이들을 태웁니다.
미국에서는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슬러깅’이라 불리는
일종의 '카풀'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보통 카풀은 주변의 지인들끼리 차를 같이 타면서 비용을 분담하는데,
슬러깅은 낯선 사람을 공짜로 태우는 게 특징입니다.
승객은 돈을 내지 않기 때문에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고,
운전자는 다인승 차선을 이용해 빨리 갈 수 있어
양쪽 모두에게 이득입니다.
[녹취: 리 델 파월 / 슬러깅 승객]
“기름값이 요즘 너무 비싸요.”
[녹취: 데이비드 르블랑 / 슬러깅 운전자]
“저는 슬러깅을 이용해 적어도 20~30분씩 빨리 다닐 수 있어요.”
기름값이 워낙 비싸다보니
이른바 '기름 먹튀'사건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녹취: 조엘 도널드 / 경찰관]
“우리는 기름값이 오르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름을 넣은 뒤 돈을 안내고 도망가는 사건을
조심하라고 주유소에 알리고 있습니다.”
또 주차된 자동차에서 기름을 빼가는 절도 때문에
자물쇠가 달린 주유구 뚜껑 판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녹취: 루크 프랫 / 자동차부품 판매점]
“열쇠가 없으면 그냥 겉돌기만 해요. 휘발유를 빼갈 수 없어요.”
경찰은 기름 도둑이 크게 늘자
주유소와 주택가 등의 방범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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