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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또다른 ‘울지마 톤즈’…볼리비아에 꿈을 심는다

2012-02-25 00:00 사회,사회,문화,문화

[앵커멘트]
지구 정반대편에서 언어도 피부색도
다른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동아일보와 채널A, 기아대책이 함께 기획한
'또 다른 울지마 톤즈' 시리즈.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인데요.

볼리비아 한 마을에 살고 있는 김신성 씨 이야기를
동아일보 임희윤 기자가
현지에서 직접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관광자원과 천연자원의 보고로 꼽히는
남미의 내륙국가 볼리비아.

최대 도시 산타크루스 시 인근
코토카시 로스 타히보스 마을에는
한국인 김신성 씨가 있습니다.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김 씨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일은
각 가정을 방문해 아이를 학교로 보내줄 것을 설득하는 것입니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벽돌 공장에서 일해 힘겹게 먹고 살다보니,
어린 아이들까지 생계를 위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축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열세 살 그레고리오도
4시간 동안 벽돌을 나르고 10볼리비아노,
우리 돈 천600원을 벌었습니다.

[인터뷰]김신성/기아대책 기아봉사단
"(방학 때 벽돌 실는 일만 해? 다른 건 안해?) 안 해요.
(너 노는 거 좋아하지 않아? 축구하러 안 가?) 안 가요."

이모와 함께 살고 있는 열두 살 나르디와 열 살 베네르디도
패션모델과 축구선수가 되고 싶지만,
이들의 현실은 꿈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네 꿈을 공유하는 게 내 일이거든.
지금 내가 이렇게 많은 아이들을 도와주는 것처럼
너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어."

방학동안 버려져 있던 학교를 좀더 안전하고
깨끗한 곳으로 만드는 것도 김 씨의 일입니다.

"이런 아이들을 끝까지 학교에 보낼 수 있는,
관심을 갖고 찾아가고. 제 꿈 같아서는
대학교까지 보낼 수 있는 그런 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때 마약에 빠져 방황했던 김 씨는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는 마음으로 노동과 학업 사이에서
길을 잃은 아이들을 배움과 희망의 길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볼리비아 산타크루스 주 로스 타히보스 마을에서
동아일보 임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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