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허위경력으로 취업한 벤처기업에서
공금 수십억을 빼돌린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는가 하면 은신처에 CCTV까지 설치했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대전일보 오정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34살 윤모 씨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코스닥 상장회사에서 근무했던 것처럼
이력을 속여서 충남 아산의 벤처기업에 취업했습니다.
그리고는 회삿돈 47억원을 빼내 달아났다가
40여 일만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 피의자 윤 모씨]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윤 씨는 지난달초 자신의 계좌로
회사 공금을 여러 차례 나눠 입금했습니다.
돈을 빼돌린 뒤엔 ‘부친병환으로 고향으로 다녀오겠다‘는
핑계를 대고 서울로 달아났습니다.
[스탠드업 : 오정현 기자]
"윤씨는 강남지역 10개 은행을 돌며 빼돌린
회삿돈 36억 6천만원을 모두 현금으로 인출했습니다."
윤씨는 강남의 특급호텔에 머물며
고급 외제차를 사고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즐겼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자 광주로 내려가
원룸을 임대해 은신했습니다.
그리곤 CCTV 8대를 설치해놓고 은신처 주변을 감시했습니다.
빼돌린 돈 가운데 16억원은 아이스박스에 담아
고향 마을의 야산에 묻었습니다.
경찰이 전단지까지 만들어서 공개수배를 하자
아예 성형수술을 해서 얼굴 형태를 바꿨습니다.
[인터뷰 : 고욱환 팀장/ 아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코와 눈 이마 등을 성형 수술해 야간 잠복시
옆으로 지나가도 못알아 볼 정도였다.”
경찰은 텃밭에 묻어두거나 은신처에 숨겨놨던 돈
40억 9천만 원을 회수하고 윤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대전일보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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