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단일화를 겨냥해서 그런걸까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공약이 참 많이 닮았습니다.
서로의 정책발표에 '우리와 비슷하다'
'참고하겠다'는 덕담도 주고받으며,
'정책 단일화'에도 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 안철수 / 무소속 대선 후보]
"고위공직자 비리에 대해 상시적인 수사를 위해
공수처를 설치, 둘째 대검 중수부를 폐지."
[인터뷰: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난 23일)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를 신설하겠습니다.
비판 받아온 중수부의 직접 수사기능을 폐지하겠습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사법개혁안은 닮은꼴입니다.
몇 가지 정책이 추가됐을 뿐 큰 틀은 다르지 않습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가 발표한 기소배심제, 판검사 손배제 등은
귀담아 들을 내용"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성장정책, 복지정책도 마찬가집니다.
문 후보가 오늘 발표한 '복지 국가' 구상에 대해
안 캠프 측은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회의원수를 줄이자는 정치개혁안이나
복지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 증세에 대해선 입장 차이가 있습니다.
양 캠프가 닮은꼴 공약을 기반으로
정책에서부터 단일화의 여건을 확장할 경우
공동정부 구성이라는 권력 분점안도
합의가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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