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금품수수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던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지난 주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조율도 하지 않고
기습적으로 출석해서 조사를 받고는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오후 2시
경찰청 정문 옆 안내실에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보좌진 1명과 함께
불쑥 나타났습니다.
친박계로 알려진 홍 의원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재임하던 2008년
골재취재업자 채모 씨가
공사 수주 청탁 명목으로 건넨 8000만 원 가운데
4000만 원을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로 사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지난 해 8월부터
세 차례 소환 통보를 했지만
홍 의원은 비공개 소환을 요구하며
거부했습니다.
자진 출석한 홍 의원은 뒤늦게 변호사를 불러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15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받았습니다.
[전화녹취 : 경찰청 관계자]
“그날 갑자기 들어오시는 바람에 당황스럽고, 오셨는데 (조사를) 안할 수도 없잖습니까."
홍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관련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동안 소환을 거부한 이유도
덧붙였습니다.
[전화녹취: 경찰청 관계자]
"국정감사하고, (태안)유류피해 대책위원장 하시고, 예결위원이시고 하다 보니까 짬을 낼 시간이 별로 없었다."
경찰은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사건을 곧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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