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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여성의 날’ 여전히 서럽다

2012-03-08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우리 여성의 지위는
눈에 띄게 향상됐지만
가정이나 사회에서
여성 인권이 유린되는 경우도
줄지 않고 있습니다.

가정 폭력은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 해에도 6천 848건의 가정 폭력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6천 700명이 넘는 여성이
피해를 봤습니다.

성폭력 피해는 2만 2천건에 이릅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구속된 사람은 불과 2천 600명 남짓,
10명 중 한 명만이 구속된 겁니다

특히 '가정'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속수무책인 여성들을
제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가정폭력피해자 보호시설을 찾은 A씨.

A씨는 지난 9년 동안 남편의 육체적, 정신적 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집을 나왔습니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
"지속적인 욕설…. 아이들 앞에서 그렇게 구타를 당하고…. 목에 칼을 들이대고…."

결정적으로 더 이상 못살겠다고 생각하게된 계기가?

[가정폭력 피해 여성]
"더 이상 아이들 앞에서 이렇게 부끄러운 엄마, 못난 엄마가 되지 말고….
나가서 자립을해서 너희들을 데리러 오기 위해서 엄마는 이 바보같은 생활을 버리는거다. 이렇게 결심을 하고…."


A 씨는 남편이
항상 욕설로 그녀를 불렀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배를 걷어차기 일쑤였다고 털어놓습니다.

구타는 만삭인 임신부였을 때도 벌어졌습니다.

문제는 가정을 위해
이런 사실을 드러내지 않는 여성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사랑의 둥지 원장]
"나아지겠지 하고 그냥 참고 사는 거에요….
이분들이….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으니까
빨리 분리를 해야죠."

전문가들은 가정폭력과 함께
비정규직 여성들의 삶의 질 개선도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큰 여성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고령의 비정규직 여성들은
임금은 물론 항상 해고 걱정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이어서 정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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