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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비싼 수의 사세요” 도 넘은 장례상술

2012-04-04 00:00 사회,사회

[리포트]

서울의 한 장례식장.

부모님 장례에 쓸
수의를 권해달라고 했더니
안내 방식이 묘합니다.

[인터뷰 : 장례식장 관계자]
“이거 빼고 나머지는 다 중국산이에요.
(한국산을 하려면 450만 원?)
네, 450만 원 빼고는 다 중국산"

중국산이란 말에
싼 수의를 고르기가 망설여집니다.

온라인은 좀 저렴할까?
이메일로 업체의 견적을 받았더니,
용무늬 자수를 새겼다는
1벌에 398만 원짜리
‘용황수의’를 권합니다.

업체측은
60년 만에 온 흑룡 해와
윤달이 겹친 지금이
수의 장만의 적기라며
효심을 자극합니다.

[전화녹취 : 수의판매 업체 관계자]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것(수의)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르죠.
망자가 최고의 옷을 입고 편한 마음으로 행복하고,
자손에게도 번영의 기가 가니까."

폭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식된 도리에
차마마다하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인터뷰 : 원명학 /서울 종로구]
"보이지 않는 강매나 마찬가지야
자식들 마음 아픈 사람 이용해서…."


그렇다면
한 벌에 수백 만 원씩하는
수의의 원가는 얼마나 될까?

[CG]---

경기도립의료원인
파주병원 장례식장에서
300만 원에 파는 수의의 구입가는
42만 원.
구입가와 판매가 차이가
258만 원이나 납니다.


같은 가격의 수의를
수원병원 장례식장은 250만 원
의정부병원 장례식장은 200만 원에
팝니다.
---


상조업체도
잇속 차리기에만 바쁩니다.

일부 상조업체는
망자를 화장하는 유족을
소개해 주고 납골당에
리베이트를 요구합니다.

[전화녹취 : 납골당 관계자]
“납골당에 와서 우리(상조회사)가 작업(소개)을 한거다며
저희가 손을 못 대게 돼 있어요.
(저희 쪽도 챙기고 납골당에서도 챙기고?)
네네.“


슬픔에 편승해
잇속 챙기기에 골몰하는
일부 장례식장과 상조업체의
도를 넘은 행태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을 두 번 울게 만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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