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해 여름
큰 산사태가 일어났던
서울 우면산에선
최근 집중 호우에 대비한
정비 사업이 마무리됐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에 사는
유명 기업가의 후손들이
구청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 지,
채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우면산 형촌 마을.
최근 집중호우에 대비한 공사를
끝냈습니다.
새로 정비한 수로의 끝에 있는 집은
한 유명기업 창업주의 후손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주택 소유주가 1년째
서초구청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집쪽으로 향한 수로 때문에 위험하다며
방향을 바꿔달라는 겁니다.
바로 옆에 있는 신세계 구학서 회장의 집에서는
지난해 산사태 때
실제 인명피해가 나기도 했습니다.
[녹취:주택 관리인]
"재해를 막기 위한 공사가 맞는 것인지
수도 없이 서초구에 민원을 넣었음에도
실질적으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거든요"
주택 소유주는 옆으로 꺽인 지하 하수관의
방향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옹벽을
쌓은 하천 수로의
끝 부분엔 흙이 쌓이도록 만든
침사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하에 만든 하수관이
옆으로 꺽여 있어서 빗물이
집안으로 넘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서초구청은
손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서초구청 관계자]
"예전에 있던 재해시설이기 때문에 손을 못 댄거죠.
기존에 있던 시설은 저희들이 없앨 수 없어요."
주택 소유주는
민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구청을 상대로 소송을 벌일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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