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무사히 퇴근 잘 하셨습니까?
요즘 버스나 지하철 타기 겁난다는 분들
참 많더군요.
(여) 오늘은 경북 경주에서
고등 학교 통학 버스가 전복돼
여고생 두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남) 방학인데 뭐가 그리 급했을까요?
채널 A 제휴사인
매일신문 노경석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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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8시 20분쯤
경북 경주시 안강읍 한 도로에서
고등학교 통학 버스가 콘크리트 옹벽과 중앙분리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17살 장모 양과, 성모 양 등 2명이 숨졌고
16살 서 모 양은 머리에 큰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 후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나머지 12명도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방학 중 보충수업을 받기 위해
버스를 이용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스탠드업 : 노경석 매일신문 기자]
학생들을 태운 버스는 빗길에 뒷바퀴가 미끄러지면서
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밤새 경주지역에 내린 눈으로 도로가 결빙돼 통학버스가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재택 경주경찰서 경비교통과 계장]
"경주지역에 눈이 약간 내렸습니다.
눈이 내려가지고 노면이 조금 미끄러운 상태에서..."
버스운전기사 권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등교시간이 빠듯해 제한속도인 시속 80km를 넘겨 달린 것 같고,
갑자기 미끄러워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량이 통제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고가 난 버스는 학교 통학버스가 없어
학부모들끼리 월 10만원 씩 내고 별도로 운행하는
차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일신문 노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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