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비싼 등록금에, 최악의 취직난에...
이래저래 힘든 대학생들을 유혹하는
불법 다단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피해 주의보까지 내렸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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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월동에 사는 25살 박모씨.
친구가 일자리를 소개해 준다고 해 찾아간 곳이
다단계 회사였습니다.
[인터뷰/ 불법다단계 피해자 박OO]
"8백만 원 대출을 받아서 6백만 원 정도 물건을 구입했죠. 건강식품, 반지, 화장품 ..."
결국 돈은 한푼도 벌지 못하고 빚만 떠안았습니다.
이 모씨도 작년 말 비슷한 피해를 당했습니다.
15년 된 친구가 사무용품 사업을 도와달라고 해 만났는데
다단계회사였습니다.
감언이설에 속은 이 씨는 제 2금융권에서 학자금 대출로 1천만 원을 받아 8백만원 치 물건을 구입했습니다.
[인터뷰/ 불법다단계 피해자 이모씨]
"라인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 와서 뭘 해 놓은 게 있냐? 사람의 마음을 후벼파는 거에요. 부모님 힘들게 일하는 데 너는 뭐하느냐 "
[스탠딩]
다단계 업체들은
서울시 강남에 이 같은 본사를 두고
학생들을 유혹했습니다.
[인터뷰: 다단계 회사 관계자]
"합법적으로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저희 회사는 23세 미만은 등록 안시킵니다."
정부는 방학을 맞아 학생들의 피해가
더 늘 것으로 보고 다단계 피해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인터뷰/고병희/공정거래위원회 특수거래과장]
"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세뇌교육 후 대출을 강요해 학생들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어 특별한 주의를"
대출을 강요하거나 환불을 어렵게 해놓은 경우
불법 다단계일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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