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제 북한이 쏘아올린 장거리 로켓 잔해를 우리 군이 찾아냈습니다.
잔해를 육상으로 실어온 군은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로켓 성능 등에 대한 분석을 맡겼습니다.
홍성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북한의 장거리로켓 '은하 3호'의 잔해를 실은 해군 청해진함이 입항합니다.
함미 갑판에 실린 원통에는 하얀 바탕에 파란색으로 ‘은하’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길이 7.6m, 지름 2.4m크기의 잔해는 1단 추진체 연료통으로 추정됩니다.
[스탠드업: 홍성규 기자]
은하 3호 로켓 잔해의 아랫면입니다. 여러가닥의 전선과 구동장치로 추정되는 모터들이 있습니다.
해군은 북한이 은하 3호를 발사한 직후인 그제 오전 11시쯤 로켓에서 분리된 1단 추진체를 군산 서방 160km 해상에서 찾았습니다.
수심 88m 해저로 가라앉은 잔해 인양은 해군 해난구조대가 맡았습니다.
심해잠수사들이 한치 앞도 안보이는 바다 밑에서 9시간 동안 맨 손으로 펄을 파낸 끝에 인양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 김진황 / 인양단장]
“직경이 2.4m가 되다보니까 30cm만 펄에 묻혀도 묻힌 것이 굉장히 넓습니다. 그걸 잠수사 2명이 파내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잔해는 대전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로 보내졌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우주연구원, 미국 미사일 전문가들이 로켓 성능 등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서 지금까지 한번도 저런 잔해를 남긴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로선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확인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자료가”
군은 은하 3호의 잔해 분석을 통해 연료와 산화제 성분, 북한의 로켓 기술 등을 밝혀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홍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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