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말많은 세종시, 굵직한 정부부처들이 이전하면서
지난해 땅값 상승률 1등을 했습니다.
반면 이들 부처들이 떠난 과천시는 아파트 값에 이어 땅값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정부부처 이전이 시작된 세종시.
곳곳에 땅을 사고 판다는 광고가 붙어 있습니다.
전국에서 몰린 부동산중개업소는
한 상가 건물에만 대여섯 곳에 이릅니다.
빗발치는 투자 문의로 중개사무실에 있는 전화기 두대는
쉴 틈이 없습니다.
<인터뷰: 박준혁 / 부동산중개사무소 대표>
"아파트, 토지 구매 문의가 많고요. 특히 주말엔 손님이 많습니다. 거래도 활발하고요."
지난해 세종시 땅값 상승률은 6%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전국 평균 땅값은 한 해 동안 1%도 채 오르지 않았지만
세종시는 3월부터 10개월째 땅값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입니다.
반면 한때 고공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던 경기 과천시 땅값은
굵직한 정부부처가 떠나면서
지난해 8월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세종시에 이어
땅값이 많이 오른 하남시, 대구 동구, 달성군를 비롯해
강원 평창지역도 보금자리 주택 건설과 혁신도시 등
지역 개발 영향이 컸습니다.
<인터뷰: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올해도 세종시 같은 대규모 개발 예정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거래감소가 불가피해 보이고 땅값도 하향 안정세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거래된 토지도
전년 대비 20% 가량 감소해
침체된 부동산 시장 회복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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