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이폰을 만든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라는
칭송을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애플의 이면에는
노동자들의 피눈물이 있다고 합니다.
팀 쿡 애플 CEO는 이런 주장을 일축하고 나섰는데요,
진실은 무엇일까요?
성시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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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물어봤습니다.
[녹취: 김수현 / 경기도 광명시]
"새로움이요. 다른 기업이 하지 않는 것을 하잖아요."
[녹취: 하지은 / 경남 마산시]
"세련되고 깔끔하고 독특해요."
[녹취: 김평환 / 경기도 용인시]
"디자인도 그렇고 혁신적이요."
긍정적인 대답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갖고 있는 애플의 이미지는 만들어진 것일 뿐
애플이 하청업체와 노동자들을 마구 착취하고 있다는 논란이 끊임없이 일고 있습니다.
[녹취: 폭스콘 노동자]
"공장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 있습니다. 여자는 남자처럼 일하고 남자는 기계처럼 일한다는 겁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애플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고발했습니다.
납품 기한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작업을 하면서
공장 안에 알루미늄 먼지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불이 날 정도라는 겁니다.
최근 2년 동안 이런 이유로 두 번이나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면서
근로자 안전에는 무관심한 애플의 위선을 꼬집었습니다.
주 70시간이 넘는 과도한 근무에 2010년 이후로
스무 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이 자살을 기도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팀 쿡 애플 CEO는 시민단체와 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일축하고 나섰습니다.
"전 세계 납품업체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며 "모든 추측은 거짓이고 애플을 공격하는 것"이라는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낸 겁니다.
해마다 현지 공장들을 검사하는 등
업계에서 애플만큼 노력하는 기업이 없다는 주장도 곁들였습니다.
끊임없이 노동자
착취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애플.
두 얼굴을 가진 세계적 기업이 어디 애플 뿐일까요.
우리 기업들도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명목 아래
노동자들의 피와 눈물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구석 구석 살펴볼 땝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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