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합니다.
가스공사 고위직 임직원들이 근무 시간에 카지노를 밥 먹듯 출입하다 적발된 사실이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났는데요.
특히 4급 직원 두 명은 현장 점검, 지역본부 회의 같은 핑계로
카지노를 각각 40여 차례 출입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벌은 기껏해야 감봉 1, 2개월에 그치는 등 솜방망이에 그쳤는데요.
이렇게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가스공사, 진짜 가스 새는 냄새가 나네요.
가스공사는 이미 섣부른 투자로 불과 4개월 만에 국민혈세 100억 원을
뚝딱 손실 봤다는 사실도 드러났죠.
참고로 가스공사 직원의 평균연봉은 7천 7백만 원입니다.
국내 민간기업 중 최고 연봉을 받는다는 삼성전자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마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임직원 수백 명이 최근 3년 간 근무를 해야 하는 평일에 총 800여 차례에 걸쳐 골프장을 드나들은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근무일 중 사흘에 한 번꼴로 누군가는 갔다는 얘깁니다. 정말 신의 직장 맞습니다.
이 골프장들은 모두 마사회가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곳입니다.
골프 예약은 쉬웠겠네요.
마사회 역시도 방만한 경영과 부실 경영 흔적들이 곳곳서 드러나긴 마찬가지였는데요.
참고로, 마사회 직원 10명 중 1명은 억대 연봉을 받고 있고
지난 2004년 이후부터 임직원들이 지급받은 성과급은
모두 1500억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국민혈세로 해마다 성과급 잔치를 벌여오셨군요.
이 정도면 신의 직장이 아니라, 신도 부러워할 만한 직장이군요.
이건 정말 아니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의 최전방 철책선만 무너졌는지 알았는데, 오늘 보니 공직자 기강도 완전히 무너져 있는 것 같습니다.
무너진 것들, 하루 속히 복구하고 탄탄히 정비하길 청와대에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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