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슬람교의 창시자를 모독하는
미국 영화 한 편이
곳곳에서 피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반미 시위대가 로켓 포까지 발사해
미국 대사 1명과 직원 3명이 숨졌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성난 시위대가 지른 불이
차량 한 대를 집어삼킵니다.
시위대는 미국 영사관에 난입해
닥치는대로 물건을 부숴버립니다.
리비아 벵가지에서
무장 시위대 수십 명이 미국 영사관에
몰려들어 불을 지르고 총을 난사했습니다.
과격 시위대가 로켓포까지 쏘면서
미국 대사와 직원 등 총 네 명이 숨졌습니다.
시위를 촉발시킨 건
이스라엘 출신 미국인이 제작한 한 편의 영화
[녹취 : 무함마드 배역 /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10초
“이 당나귀가 무슬림 최초의 동물임에 틀림없어요.
이름이 뭐니?... 야포르! 이름이 야포르래요.
야포르 넌 여자를 좋아하니?”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를 사기꾼과
대량학살을 촉구하는 인물로 묘사하는 장면이
유튜브를 타고 번지자 분노가 들끓은 겁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도
2천여 명이 미국 대사관 앞에 몰려들었습니다.
[녹취 : 맘두흐 이스마일 / 이집트 전 국회의원]
“모든 이집트인들은 거리로 나와 분노해야 합니다.”
시위대는 대사관 담을 넘어
성조기를 찢고 불을 붙였습니다.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폭력은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지만
시위대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해외 공관에 경계 강화를 주문하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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