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상득 전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 씨가 여러 곳에서 받은
수억 원 대 돈의 행방은 여전히 폭발력을 지닌 '화학'입니다.
박 씨는 대출 브로커에게 2억 원을 받은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는데, 그 브로커가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의 처남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유재영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울산지검 특수부는 S 건설사 대표
권모 씨와 부회장 강모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2009년 3월 플랜트설비 제작 기업인 T사가
대출받는데 끼어들어 알선금 3억 원을 챙겼습니다.
수사 결과 이 중 2억 원은 강 씨의 수중에서
이상득 전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 씨에게
넘어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또 강 씨는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의
처남으로 드러났습니다.
강 씨는 유력 정치인들과 어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화녹취 : T사 관계자(음성변조)]
“강OO이 정치권 주변에서 그런 일을 하고
도와주는 사람이었거든요. 직함을 두고 올려놓은 상태지
회사 업무에 관여한다거나 그런 일을 볼 사람은 아니었고, 브로커...”
원 전 의원 측은
"강 씨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원희룡 전 의원측 관계자(음성변조)]
“(원 전 의원과는) 연락을 두절한 관계로 지내고 있어요.
10년, 20년 전 문제가 아니고 한 50년 된 얘기입니다.”
검찰은 박씨에게 넘어간 2억 원의 사용처를
아직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돈이 국회의원 보좌관만 쳐다 보고
전달됐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채널A뉴스 유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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