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권력의 문고리를 자주 잡는 자가 강한 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책이나 직급과 상관 없이 최고 권력자와 거리가 가까울수록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힘이 크다는 거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의
'문고리 권력', 누구일까요.
박창규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자료화면]
'광해 영화'
권력자로 통하는 문고리를 잡고 있는 사람.
최고 권력자의 일정을 관리하고
면담과 연락 창구역을 도맡아 하면서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조선 시대엔 내시가 대표적인 문고리 권력이었고
최근엔 청와대 부속실이 그 역할을 합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재정경제부장관을 지낸 이헌재 전 부총리는
회고록에서 "김 대통령과 독대를 하고 싶었는데 그만 둘 때 딱 한번 해주더라"며 청와대 문고리 권력을 비판했습니다.
차기 최고권력자를 노리고 있는 박 후보 곁엔
1998년 정치 입문 때부터 함께 한 4명의 보좌진이 있었습니다.
15년 동안 박 후보를 지켜오다 2일 교통사고로 숨진
고 이춘상 보좌관을 제외하고,
이재만 보좌관, 안봉근, 정호성 비서관 등이 남아 있습니다.
고 이춘상 보좌관은 SNS를 전담했고.
이재만 보좌관은 정책을 맡았습니다.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은 각각 메시지와 수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곁에도 3명의 보좌진이
모든 대소사를 챙깁니다.
김경수 수행실장과 양정철 전 대통령 비서관, 노영민 비서실장 입니다.
대표적 친노 인사인 김 실장은 문 후보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닙니다.
친노 9인방 퇴진 때 물러난 양 전 비서관은 여전히 메시지에 관여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고
노 실장은 문 후보를 전방위 보좌합니다.
[인터뷰 / 이봉규 정치평론가]
"권력자에게는 편리하고 편하겠지만 문고리 권력이 커지면 권력의 폐쇄성이 강화된다는 부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실제 역대 대통령 친인척 비리와 함께 문고리 권력 비리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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