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 대선에서 여야 후보가 얻은 득표는
지역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세대별 투표 양상까지 크게 갈렸는데요.
이렇게 되면서 이번 대선이 분열된 사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평가가 나옵니다.
한우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박근혜 당선인은 당초 호남 지역에서
10% 이상 득표하겠단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광주에서 7.8%를 얻는 데 그쳤고
전북과 전남에서는 10%를 간신히 넘겼습니다.
문재인 전 대선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20% 미만의 득표율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을 비롯해
울산과 경남에선 40%에 육박하는 표를 얻어
16대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기록한 득표율을 넘어섰습니다.
과거보단 나아졌지만 문 후보가 부산출신이라는 특수상황에 따른 것일 뿐, 광주 전남과 대구 경북에서 극명하게 갈린 득표율은
지역대결 구도의 해소가 아직 멀었음을 보여줍니다.
[녹취: 박효종 / 서울대 교수]
“1대1의 진영 간의 싸움 비슷하게 됐죠. 그런 구도가 반영이 되다보니까 역시 그것이 지역적인 구도로 나타나게 됐다 생각합니다.”
보수와 진보의 이념 대결 양상은
세대별 득표에서도 잘 드러났습니다.
출구조사를 보면 박근혜 당선인은
20~30대에서는 30%대의 득표에 그쳤지만
50~60대에서는 6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습니다.
지역 갈등에 세대 갈등까지 더해진다면
선거 때마다 극심한 사회 갈등으로 몸살을 앓을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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