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중국해의 한 작은 섬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갈등이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이 필리핀을 전방위로 압박하자
필리핀 국민들은
세계 곳곳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성시온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은 물러가라! 중국은 물러가라!"
중국 대사관 앞에 모인
필리핀 국민 수 백명이
목이 쉴 듯 구호를 외칩니다.
스카버러섬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을 규탄하는 시위입니다.
[녹취: 시위 주도자]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의 터무니없는 행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모였습니다."
잠잠하던 두 나라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돈 건
섬 주변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들을 단속하려는 필리핀에
중국이 순시선을 파견해 맞서면서 부터입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났지만
양국 모두 한치의 양보 없이 강경 입장을 취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중국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필리핀 압박에 나선 상황.
필리핀산 과일에 대한 검역 강화 등
경제적 제재는 물론,
언론을 통해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등의
거친 경고 발언까지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에는 한 중국 기자가
중국 국기를 섬에 꽂았다고 밝혀
필리핀을 더욱 자극했습니다.
[녹취: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의 주권을 존중해 줄 것을 필리핀에 요청합니다."
필리핀도 미국과의 군사적 관계를 과시하며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양국 갈등의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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