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말이
정치권에선 정확히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한 때 대통령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정치인들이 이제는 그 경쟁자를 위해
열심히 지원유세를 하고 있습니다.
(여) 하지만 그 마음은 마냥 좋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때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라이벌들이
전국 유세장을 돌아다니며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새누리당에선 당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와 갈등을 빚으며
경선 불참까지 선언했던 정몽준 이재오 의원이 나섰습니다.
최근까지 박 후보를 비판하며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이재오 의원이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 이재오 / 새누리당 의원 (어제 부산유세)]
"저희 당이 나라의 안보와 대한민국의 가치를 위해
정권을 창출해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일찌감치 박 후보와의 갈등관계를 풀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정몽준 의원은
어제 부산에 이어 오늘은 서울 광화문 유세에도 가세했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라이벌이었다가
이제는 천군만마가 된 안철수 전 후보도
지원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전 대선후보]
"정치 개혁, 정치 쇄신을 위해서 이 한 몸 바치겠습니다.
12월 19일 선거일 꼭 참여하셔서
소중한 주권 꼭 행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경쟁했던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도 지방을 돌며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한 때 경쟁자였던 만큼
뒤끝은 조금 있나봅니다.
안철수 전 후보는 유세 연설에서 '문재인'이란
이름 석자를 언급하는데 인색했고,
이재오 의원도 '박근혜'라는 이름을 입에 잘 올리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천상철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