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검찰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국군기무사령부가
군기가 빠져도 한참 빠진 것 같습니다.
성매매 사실과 공금 횡령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축소했습니다.
비무장 지대는 경계가 허술하기 짝이 없어
전방이 뚫린 거나 다름없는 이 마당에,
기무사는 여전히 초법적 치외법권 지대나 마찬가지군요.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안 그래도 기무사는 씻어야 할 과오가 적지 않을 텐데요.
군사 정권 하에서는 초법적 권한을 부여받아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을 탄압하는 등 각종 불법적 행위를 저지르며
군부 권력의 수족 노릇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도 민간인 불법사찰로 논란이 일지 않았습니까.
이러니 일부에서는 기무사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습니다.
군의 생명은 사기에 있습니다.
명예롭지 못한 군에 어찌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자긍심이 샘솟을 수 있겠습니까.
기무사가 아직도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불행했던 과거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이나 자성의 노력 없이
자신의 기득권만 지키려 한다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는 뿌리내릴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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