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항공권 요금이 또 오릅니다.
항공사들은 봄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선 운임을
두달 만에 올리겠다고 나섰습니다.
항상 유류 할증료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과연 그 핑계가 맞는걸까요?
임수정 기잡니다.
[리포트]
항공권 예매할때
알려주는 기본 요금 외에
결제할 때만 슬그머니 붙는
'유류 할증료'
다음달 국내선 유류 할증료가
이번달보다 약 17%, 지난해 1월보다는
무려 80%나 오릅니다.
김포-제주 저가항공 티켓으로 따지면
유류할증료가 평일 기준으로
전체 항공료의 20%를 넘는 겁니다.
유류할증료를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2개월 전 국제 항공유 가격은
전월보다 2.8%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평균 기름값은 6개월동안
계속해서 떨어졌지만
국내 유류 할증료는 내내 동결됐습니다.
기름값 등락에 따라
요금을 조정한다는 취지가
무색합니다.
스탠드업/임수정
유류할증료는 항공사마다 자체산정 기준을 정해
자율적으로 책정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5개 항공사들의 국내선 요금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인상폭과
인상 시기까지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인터뷰//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
항공유 구입 시기와 양이 다른데
담합 의혹 제기된다.
약속이나 한 것같은 요금 책정,
기름값이 오를땐
신속하게,
내릴때는 찔끔인 태도까지.
항공사들을 향한
소비자들의 눈초리가 따갑습니다.
채널 A 뉴스 임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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