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사임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올해 86세인 교황은
고령으로 인해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현지시간 오늘 오전
바티칸 추기경 모임에서 교황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식 사임 날짜는 오는 28일 오후 8시입니다.
고령으로 인해
교황 직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다는 게 사임 이윱니다.
[녹취 : 베네딕토 16세 / 교황]
“친애하는 형제들이여, 저는 3명의 임명식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카톨릭의 중요한 결정을 여러분과 얘기하기 위해 추기경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교황은 지난 2010년 인터뷰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힘들어질 경우 스스로 사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실제, 교황은 지난 몇달간 쇠약한 모습을 보였으며,
연설문을 읽기 힘들 정도로 기력이 약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황이 선종하기 전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그레고리 12세 이후 거의 600년 만에 처음입니다.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교황청 비밀회의는
3월 말 이전에 열릴 예정이라고 교황청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1927년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태어난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4월 선종한 요한 바오로 2세를 이어 265대 교황으로 선출됐습니다.
비교적 고령인 78세에 교황 자리에 오른 베네딕토 16세는
가족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낙태와 안락사, 동성결혼 등에 반대하는 등
보수적인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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