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 미국 대선이 막판까지 혼전인 이유는
다양한 변수와 더불어
미국의 독특한 선거 방식때문입니다.
상대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고도
고배를 마실 수 있는데요,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와 미국의 선거방식을
워싱턴에서 한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앨 고어 후보는
부시 후보보다 54만 표 이상을 더 얻고도 졌습니다.
선거인단 수에서
부시가 고어를 앞섰기 때문입니다.
[녹취; 앨 고어 후보]
"조금 전 저는 부시 후보에게
43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결과는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미국의 독특한
간접 선거 방식 때문에 가능합니다.
주별로 인구비례에 따라 선거인단 수가 정해져 있는데,
해당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는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싹쓸이 합니다.
일명 승자독식.
두 후보 모두 경합주에 전력을 쏟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럼 경합주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요인은 뭘까?
최대 핵심은 경제문제.
유권자들에게 누가 미국 경제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지를 물었습니다.
[녹취: 리버프 / 일리노이 거주]
“롬니죠, 경제 전문가로서 경험을 갖췄으니까요.”
[녹취: 케이튼 / 콜로라도 거주]
“물론 오바마죠. 저는 부유층의 세금을 줄이겠다는 롬니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어요.”
여기에 인종별, 성별 표심도 중요 변수로 꼽힙니다.
4년 전 사상 첫 흑인 대통령 탄생에 기여했던
백인 남성들의 표심이
최근 롬니 쪽으로 옮겨진데다,
무당파의 지지율 또한 47%대 40%로
롬니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오바마의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샌디의 악몽이 아직 생생한
이 곳 미국 북동부 지역에는
선거일인 6일, 소규모 허리케인이
또 올 거란 예보가 전해졌습니다.
선거 당일 궂은 날씨라는
또 하나의 변수가 추가된 셈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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