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 열린 고미술품 경매에
국가 문화재인 보물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보물이 경매 시장에 나온 것도 처음이지만
낙찰가도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습니다.
김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34억, 34억, 34억 원."
최종 낙찰가가 불리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경매에 나온 건 보물 585호인
조선시대 서화첩 '퇴우이선생진적첩'.
'퇴우'는 퇴계 이황과 우암 송시열을 뜻하는데,
퇴계와 우암, 겸재 정선의
글과 그림을 한 데 묶은 서화첩입니다.
표지를 포함해 총 16면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겸재의 진경산수화 4점 중 '계상정거도'는
1000원짜리 지폐 뒷면에 담겨
더 친숙한 그림입니다.
[스탠드업] 김민지 기자
많은 관심을 모아온 이 서화첩의 낙찰가는 34억 원으로
국내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넘어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팔렸던 고미술품은
18세기 조선시대 왕실에서만 사용되던 도자기인
‘백자청화운룡문호’로
지난해 3월 18억원에 낙찰됐습니다.
[인터뷰] 서진수 /강남대학교 교수
"고미술 시장에서 그동안 도자기 작품이 가지고 있던 최고가를 서화 작품이 경신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고요."
국내 경매에
국가 문화재 보물이 나온 건
이번 서화첩이 처음입니다.
보물이나 국보라도 개인이 소장한 문화재인 경우
경매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 해외 반출금지법에 따라
외국인은 응찰할 수 없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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