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내일 벌써 주말입니다.
영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죠?
동네에 영화관이 몇 개냐,
그 동네 문화수준을 재는 척도인데요,
요즈음 영화관을 유치하기 위해
세금으로 건물 임대료까지 내주겠다는
지자체가 있습니다.
(여) 인구가 얼마 안되는
시골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구 10만 명을 훌쩍 넘는
경기도 한 도시의 이야깁니다.
오늘 다섯번째 이야기에서는
영화관을 통해
우리 문화 수준을 가늠해봤습니다.
먼저 박소윤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인구 19만의 경기도 안성시.
남사당 풍물놀이가 유명하고
중앙대 캠퍼스와 한경대 등이 있어 교육.문화의 도시로 불립니다.
하지만 손쉽게 영화 한편 볼 수 있는
개봉영화관 하나가 없습니다.
2011년 11월, 유일하게 남아있던 개봉관이
영업 부진과 열악한 시설을 이유로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스탠딩 : 박소윤 기자]
"안성시민들은 영화를 보기 위해 이 곳 중심가로 나와 영화관이 있는 평택으로 갑니다.
왕복 2시간의 이동거리,
갈아타는 번거로움 뿐만 아니라 심야영화도 맘놓고 보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서진/ 안성시 신양복리]
"이동거리랑 좋은 거를 그 때 그 때 빨리 빨리 접할 수가 없으니까 알아봐야 되는 거랑. 이동거리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김은섭/ 안성시 금산동]
"제가 차가 없으니까 버스를 타야 하는데 야간이나 심야를 보면 올 때는 차가 없어서 택시를 타거나 하면 그 돈이 부담되니까..."
안성시는 얼마전 예전 영화관 자리에 300석 규모의 멀티플렉스를 유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익이 날 때까지 임대료를 시가 대신 내준다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었습니다.
[인터뷰 : 김진관/ 안성시 문화체육관광과 팀장]
"건물주한테 임차를 해야 하니까 임차료는 5~6억원 정도 보고 영화사에서 시설을 투자할 수 있게끔만 리모델링을 싹 해주는 거죠."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에 대해, 시는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다는 태돕니다.
현재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영화관이 없는 곳은 안성을 포함해 가평, 의왕, 하남, 연천, 과천 등 6갭니다.
이 가운데 인구 10만명이 넘는 도시가 세 곳입니다.
채널A 뉴스 박소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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