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를
대표하는 인물로 여러분은
누가 생각 나십니까?
소말리아 해적에 목숨을 걸고
맞선 석해균 선장을 체널A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습니다.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는
석해균 선장을
류원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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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집안에 각종 상패와 선물이 가득합니다.
특유의 긍정적 성격 덕분에 총격의 악몽에서도 벗어났습니다.
"처음엔 (트라우마가) 있었죠. 이젠 잊어서..
자체를 잊는 게 아니고.. 악몽 같은 걸 잊는 거지.."
자신에게 총구를 겨누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해적 아라이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용서를 얘기합니다.
"진정으로 뉘우치고 그러면 내 마음으로는
용서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아직은 걸음걸이가 불편하고 왼손은 거의 움직이지 못하지만
의료진도 놀랄만큼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이렇게 많이 회복될 줄 그당시엔 몰랐었고..
의사선생님을 잘 만난 거 같아요."
요즘엔 스마트폰 쓰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병원 사람들과 채팅을 하고
주치의였던 이국종 교수와도
문자를 주고받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 나이에 쓰겠나 하지만 난 안그래요. 도전하면 재밌지 않습니까."
퇴원 후 한달여 만에 찾은 병원.
새해부터 시작할
해군 군무원 근무를 위해
신체검사를 받습니다.
석 선장은 해군장병들에게 정훈교육을 하며
제2의 인생을 살게 됩니다.
봉사활동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구상은 하고 있는데 아직 발표할 그건 아니고.."
"같은 테두리안에서 조용히 어울려서 서로 도우면서
그렇게 살고 싶어요."
방송출연을 위해
서울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도
지난날보단 미래를 그립니다.
"일단 걷는 거부터.. 빨리 지팡이 버리려고..
늦어도 1월말까지는 지팡이를 버리지 않나.."
채널에이 뉴스 류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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