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동네 구석구석을 다녀보면
녹슨 채 팽개쳐진 자전거들이 참 많습니다.
조금만 손보면 아직도 얼마든 탈만한데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자전거들을,
이상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한켠의 자전거 보관소.
바퀴는 바람이 빠져 주저 앉았고,
여기저기 붉은 녹 투성입니다.
주인에게 버려진 방치 자전거들이 금새
한가득 쌓입니다.
[인터뷰: 자전거사업단 대표]
"주민들이 이사가면서 버리기도 하고
실증이 나니까 그대로 방치합니다."
공공장소에 마련된 자전거 보관소도
마찬가지.
먼지가 자욱하게 앉은
자전거가 어렵지 않게 눈에 띕니다.
이렇게 서울에서만 한 해
평균 5천 대 정도의 자전거가 버려집니다.
공공 장소에 열흘이상 방치된 자전거는
지자체의 안내와 경고 이후
닷새 후에 바로 수거됩니다.
대부분은 수리과정을 거쳐
중고자전거로 판매되거나
저소득층에 기증됩니다.
[인터뷰 : 자전거 사업단]
" 쓰레기 같아 보이지만
조금만 손보면 새것처럼 탈 수 있습니다. "
방치 자전거를 처리하는
자전거 사업단이 서울에만 25곳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아파트 단지 등에서 자체 폐기처분되는
자전거가 훨씬 많습니다.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인 자전거가 도리어
자원을 낭비하는 애물단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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