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 사업에는
무려 8조 3000억원이 투입됩니다.
이런 큰 사업 때마다 잡음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집니다.
특히 과거와 달라진 입찰 방식 때문에
뒷말이 무성합니다.
이어서 박창규 기잡니다.
[리포트]
FX 3차 사업에는 세계 3대 전투기 메이커들이 뛰어들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10월 이 가운데 1개 기종을 최종 선택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최종 후보를 가려내는 방식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방사청은 지난 4월 20일 사업자 선정을 위한 배점 방식을 공개했습니다.
수명주기 비용 30%, 임무수행능력 33.61%, 군 운용적합성 17.98%, 기술이전을 포함한 경제적, 기술적 편익 항목이 18.41%입니다.
이 가운데 기체 가격과 30년 유지비용을 뜻하는 수명주기 비용에 대한 평가가 1차 때와 확 달라졌습니다.
이전엔 낙찰가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참가 업체들이 가격을 써냈습니다.
낙찰가보다 높으면 유찰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습니다.
가격 입찰만 9개월 동안 38번이나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단순 점수 평가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참가 업체가 써낸 가격을 방위사업청이 채점해 가산점을 줍니다.
그러나 가격을 낮추기 위한 협상의 여지가 별로 없고, 가격을 높게 써낸 업체나 낮게 써낸 업체나 점수차가 크지 않아 변별력이 떨어집니다.
"가격을 초과해도 그대로 받아준다. 점수만 부여하는 거죠. 이러면 예산 을 초과하는 값비싼 비행기도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에"
방위사업청은 가격 하나만으로 기종을 결정할 수 없다고 해명합니다.
"기종을 평가할 때 가격은 하나의 분야일 뿐입니다. 성능과 가격과 군운용 적합성, 경제적 기술적 편익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업계에선 다른 기종보다 비싼 F35에
유리한 평가 방식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 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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