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담판에서 최종 배수진을 쳤습니다.
당장 다음주 월요일이 후보 등록 마감일인데요,
두 후보 측은 사실상 최종안을 내놓았지만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후보등록일 안에 단일화는
무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원주 기자! 자세한 소식 들려주시죠.
[리포트]
네. 오늘 오전 10시 반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비공개 양자회동을 했습니다.
두 사람은 단일화 여론조사 설문문항에 대한 협상을 벌였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서
회동은 1시간 반 만에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문 후보는 '야권 후보 적합도'를 묻자고 했지만
안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가상대결’ 문항을 넣자고 주장해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후보는 또 회동에서
안 후보에게 후보직 양보를 요청했고
안 후보가 그럴 경우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느냐고 묻자
2002년 후보 단일화 이후 시너지 효과를 예로 들며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후보는 하지만 이같은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후보 측이 저녁 8시쯤
적합도 여론조사와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반반씩 반영하는 안을 이른바 새로운 안을 제시했지만
안 후보 측은 실무협상 단계에서
문 후보 측이 철회했던 안을 다시 내놓았다며 격앙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후보는 오늘 회동 이후 언론인터뷰에선
"오는 24일까지 단일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후보 등록 첫날인 25일, 후보 등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배수진을 쳤습니다.
안 후보는 회동 이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안 후보 측은 "이제 두 후보의 결단이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26일 후보 등록 마감 이전에 단일화를 하려면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여론조사 설문문항을 포함해
단일화 방식에 합의해야한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두 후보가 내일 아침까지 다시 한번 회동해
극적인 타협점을 찾거나
한 쪽이 후보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한
약속했던 후보등록전 단일화 무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공평동 안철수 캠프에서 채널에이뉴스 이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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